간염과 간암, 전염-유전될까? 간 지키는 법은?

 

간암은 한 해에 1만 5000여 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 2020년에만 남녀를 합쳐서 1만 5152명(국가암등록통계)이 간암으로 고통받았다. 사망 위험도 높다. 국내 암 사망률를 보면 폐암에 이어 간암이 2위다. 이어 대장암. 위암, 췌장암의 순이다. 간염과 간암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전염이나 유전이 될까?

  ◆ 바이러스성 간염… 혈액이나 체액 통해 전염 바이러스성 간염은 유전질환이 아니다.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다. 지금은 예방 접종이 필수지만, B형 간염은 산모가 바이러스 보유자인 경우 출산 전후에 아기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수직감염). 하지만 아기에게 면역 글로불린 제제를 주사하면 아기가 B형 간염에 걸리는 것을 90~95% 예방할 수 있다(국가암정보센터). 현재 중년 이상의 나이 대는 예방 접종을 안 한 경우도 많아 간암 위험이 높은 B형 간염을 잘 살펴야 한다.

  ◆ 간암, 유전병 아니지만… 가족 간에 간염 바이러스 전염성 높아 간암 환자가 한 가족 내에 여럿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유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간암은 유전병이 아니다. 가족 간에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다만, 간암의 가족력이 있으면서 B형 혹은 C형간염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간암 조기 검진을 더욱 철저히 받아야 한다.

  ◆ 주사기-바늘, 문신-침술, 성 접촉 통해 전염될 수 있어 바이러스 간염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염되어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혈액에 노출되어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C형 간염은 수직 감염 외에도 수혈,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 문신이나 침술, 성 접촉을 통해 주로 전염될 수 있다.

  ◆ 국내 간암의 85%… B형-C형 간염과 관련 B형 및 C형 간염은 간경변증(간경화)과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 간암 환자 중 75%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 10% 가량이 C형 간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 합하면 전체 간암의 85% 가량이 간염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간암 예방법이다. 또한 음주 절제, 금연, 적정 체중 유지 등도 간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간암은 오른쪽 윗배 통증, 심한 피로, 황달 증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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