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Q&A] 코로나19vs독감…어떻게 구별할까?

 

코로나19와 독감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은데요. 다만 이 같은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별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어떤 질환인지, 증상은 어떠한지…코로나19와 독감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독감은 어떤 질환인가?

흔히 독감이라고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뜻합니다. 주로 기침·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 간에 전염되며,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눈·코·입을 만진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나이와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릅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발현 후 약 5~7일까지 감염력이 있으나, 소아는 증상 발현 후 10일 이상 감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감 유행은 언제까지 지속되나?

독감 유행 기간은 매년 다릅니다.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1월~4월 사이에 독감이 유행했으나, 최근 2년 사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올해는 이례적으로 여름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되고 있어, 유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감 의심 증상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평균 2일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열(38∼40℃),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과 같은 증상이 생기며,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을 겪기도 합니다.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은 대부분 3~4일 정도 지속되지만, 기침, 인후통 등은 열이 내려간 후에도 며칠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며, 특히 만 65세 이상 고령자,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질환자, 특정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습니다.

-코로나19와 구별 가능한가?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입니다.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독감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후각 또는 미각 저하, 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이력, 백신 접종력 등을 확인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갑작스러운 고열,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어떤 검사 과정을 거쳐 구별하나?

독감 역시 코로나19처럼 신속항원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동시 검출하는 PCR 검사법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감 치료 방법은?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에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페라미비르 ▲발록사비르 등이 있습니다. 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하고, 계속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호흡곤란·청색증·흉통·중증 근육통·탈수(8시간 이상 무뇨 등)·경련·40℃ 이상 고열·만성질환 악화 등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응급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성인 역시 호흡곤란과 지속적인 가슴·복부 통증, 어지럼증, 경련, 무뇨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합니다.

-독감으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나?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비교적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해 입원·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감의 흔한 합병증은 중이염과 세균성 폐렴이며, 심근염, 심낭염, 기흉, 기종격동, 뇌염, 횡단성척수염, 횡문근융해증, 라이증후군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 질환자의 경우, 독감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독감 환자도 격리가 필요한가?

독감 진단을 받으면 해열 후 24시간이 지나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 중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 접촉을 피하고,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외출 또한 삼가도록 합니다. 다시 등교·출근하려면 해열제 복용 없이 열이 내려간 후 최소 24시간 이상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맞아도 될까?

한쪽 팔에 독감 백신, 반대쪽 팔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됩니다. 부작용은 한 가지 백신을 접종했을 때와 같습니다. 백신은 질병을 예방하고 중증·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의미에서 중요합니다. 연령과 관계없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 주사를 접종해야 합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에도 독감에 걸릴 수 있나?

방어 항체가 생기려면 독감 예방 접종 후 2주가량 지나야 합니다. 그 전에는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치하지 않으면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개인별 면역에도 차이가 있어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또한 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독감 예방 접종은 독감으로 인한 입원·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큰 만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또한 독감 예방 접종이 독감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예방 수단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 예방 접종 대상자는 접종 시기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고, 발열·호흡기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합니다. 외출 후 또는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후, 용변을 본 후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도록 합니다. 사용한 휴지, 마스크는 곧바로 버려야 합니다.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철저한 증상 모니터링과 함께 유증상자를 격리 조치하는 등 독감 예방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