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독에 치료 효과가? ‘봉약침’ 무엇일까요?

 이독치독(以毒治毒). ‘약물의 독성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다시 말해 독은 독으로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오늘 주제인 봉약침이 바로 이독치독의 좋은 예시가 될 텐데요. 봉약침은 꿀벌의 독, 봉독을 이용한 신침요법을 말합니다.  

이 봉약침의 역사는 매우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는데요.   서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이 봉약침을 ‘신비의 의학’이라고 하였고, 이슬람 경전 코란에는 벌꿀과 함께 인체에 아주 이로운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왜 봉약침을 인체의 질병 치료에 활용하게 되었을까요? 봉약침에는 치료에 효과적인 다양한 성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멜라틴, 아파민, 펩티드, 히알루론산 외 40여 가지 성분이 함유됐는데요. 대표적으로 멜리틴은 그 함량 수준이 봉독의 품질을 결정할 만큼 주요 성분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멜리틴과 아파민은 뇌하수체–부신 체계를 자극해 인체의 방어 기전을 작동시키고, 혈류 순환과 면역 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가라앉히며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작용이 매우 뛰어나 항생제의 100배, 페니실린의 1000배 효과에 이른다고 해요.

  탁월한 ‘천연 소염제’로서의 봉약침은 약화된 신체를 정상범위로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치료 요법입니다.  

봉약침은 탁월한 진통, 소염, 면역반응 효과로 류마티스관절염, 갑상선기능저하증, 루프스 같은 자가면역질환뿐 아니라 대상포진, 위축성위염, 오십견, 두통, 구안와사, 아토피피부염, 퇴행성관절염 등 광범위한 치료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통증 부위에 몇 회의 봉약침 시술로도 관절통과 경직성을 감소시키고 무기력한 증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안와사 역시 뒷목의 뭉치고 아픈 지점부터 혈자리를 따라 귀, 안면 쪽을 시술하고 점차 증량해 나가면 호전되는 좋은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봉약침은 통증 부위에 주사로 시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술 받은 직후에는 해당 부위로 약이 퍼지면서 뻐근하고 열감과 가려움이 다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릎, 발목, 손가락, 손목 부위라면 더 많이 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심하게 가려운 경우 히스타민제인 지르텍을 복용하거나 물파스, 안티프라민 등을 바르고 아이스팩 찜질을 해주면 가려움이 가시는 데 효과적입니다.   드물지만 시술 후 두드러기, 호흡 불편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이 때는 원내에서 단 시간 내에 해결이 가능하니 너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광덕안정은 일반 봉약침이 아닌 고농도 봉약침을 사용합니다. 봉독을 생리식염수와 희석 시 봉독의 농도를 높인 것인데요.   일반 봉약침이 2만 대 1, 1만 대 1의 비율로 희석했다면, 고농도 봉약침은 2천대 1, 1천대 1의 비율로 희석시켰습니다.

보통 고농도로 사용할 때 임상적 반응이 잘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도 독인데 안전성이 우려되신다고요? 꿀벌 독에 함유된 유해한 물질을 완벽히 제거하니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시술 받아야 안전하고 효과적일 뿐 아니라 혹시 모를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무섭고 해로울 것 같은 꿀벌의 독, 너무나 강력해 우리 몸의 독(毒)도 이겨내는 작용을 한다는 것! ‘봉약침’ 통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