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유발하는 ‘자궁근종∙자궁선근증∙자궁내막증’과 생리의 관계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은 여성의 자궁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질환들이다. 이 질환들은 여성 난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생리 방해하는 이상출혈∙증식으로 난임 원인 돼

자궁근종은 양성혹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 점막 하 근종, 장막 하 근종 등으로 종류가 나뉜다. 자궁근종은 양성혹이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심하거나 임신과 관련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점막 하 근종은 점막 즉 자궁내막에 자리해 수정을 방해한다. 또한 자궁근종이 10cm 이상 거대해지거나 다발성으로 여러 개가 발생하면 자궁 기능과 구조에 방해가 되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출처: 이해와공감 산부인과의원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내막이 아닌 자궁 밖, 난소, 방광, 내장, 복강 등에 침투,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조직이 자궁 근육층에 발생해 근육층이 두꺼워지면 자궁선근증, 난소에 혹의 형태로 발생할 때에는 자궁내막’종’으로 불린다. 자궁내막증은 해당 조직이 배란과 수정, 착상 과정에서 이를 방해해 난임과 조기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종은 공통점이 많다. 모두 성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여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생리’이다. 특히 증상의 경우 극심한 생리통과 생리과다(생리량 증가) 그리고 부정출혈 등의 공통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생리통, 생리과다, 부정출혈 등 나타나면 의심

자궁근종 중 점막 하 근종의 경우 자궁 내막에 근종, 즉 자궁혹이 생겨 자라나기에 통증과 출혈을 동반한다. 자궁선근증의 경우 자궁 내막에 이상세포가 증식해 근육층을 비정상적으로 두껍게 만들어 정상적 생리가 아닌 비정상적 생리 출혈로 통증과 출혈을 일으킨다. 난소에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인 자궁내막종 역시 유사하다. 난소의 기능을 떨어뜨림과 동시에 내부 조직을 압박하고, 생리통과 생리량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생리통이 심해졌거나 생리량이 늘어난 경우 혹은 생리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출혈이 일어날 경우에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종 등을 의심해야 한다.

  보통 이 질환들의 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진행된다. 자궁과 난소 초음파를 통해 혹이나 비정상적 증식 여부를 확인하고, 자궁내막종의 경우 난소암 여부를 구분하기 위해 혈액검사가 병행되기도 한다. 만약 질환으로 판정, 진단받았다면 원인에 따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자궁, 난소 보존하는 비수술 하이푸, 경화술 치료

과거에는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이나 난소제거술 등을 시행했지만, 사실 난임의 원인을 제거하되 가임력을 유지하는 목적을 위해서는 자궁, 난소를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최근에는 난임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자궁과 난소 보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인 하이푸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개복이나 절개 없이 초음파 열에너지를 집적해 해당 병변만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하이푸는 병변을 열로 태우는 시술로 치료받는 자세에 따라 엎드리는 자세, 눕는 자세로 나뉜다. 최근에는 하이푸 시술 시 안정감과 더불어 열에너지의 화상 위험도를 고려해 눕는 자세의 하이푸를 많이 선택하는 추세이다.

  자궁내막증 중 난소에 발생하는 자궁내막종은 경화술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경화술은 시험관 아기 시술 원리를 사용한 치료법으로 초음파에 특수바늘을 장착해 난소혹에 접근, 혹 안의 물질을 흡인 후 특수약품으로 낭종 안 벽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경화술은 하이푸와 마찬가지로 자궁혹 난소혹 비수술을 대표하는 치료법이다.

  자궁과 난소는 여성의 임신, 출산을 관장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또한 여성호르몬 분비와 더불어 여성건강의 중심이 되는 부위이지만 건강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 장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평소 ‘생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생리량이나 생리통, 생리기간, 생리 횟수, 생리혈 등 다양한 증상으로 자궁난소 질환을 파악할 수 있어서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리고 난임으로 걱정하고 있다면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종과 관련한 생리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 미리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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