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전국에서 만나다 <이건희컬렉션 지방순회전>

 

2021년 4월, 2만 점이 넘는 문화유산을 포함한 ‘이건희컬렉션’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차례씩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이건희컬렉션’을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순회전을 시작한 것인데요, 이건희컬렉션의 수많은 기증품처럼,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어떤 전시들이 어떤 작품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이건희 기증품 지역순회전>으로

문화 향유의 지역 균형을 뒷받침하다

지역순회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건희 기증품 활용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반과 성재현 학예연구관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건희컬렉션의 지역순회전이 시작되었는데, 어떤 전시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20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국보와 보물을 비롯한 우리 고유의 문화재,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 3천여 점을 국가에 기증하였습니다. 엄청난 수량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대중들에게 돌려주었다는 사회적 의미는 국민의 큰 관심사였으나, 그동안 대표적 기증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서울에서만 열렸습니다.

[▲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었던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특히,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2022년 4월 28일~8월 28일)>는 문화재와 미술품을 함께 전시한 독특한 전시 구성으로 약 2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문화 향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건희 기증품 지역순회전>은 이러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문화의 서울 집중 현상을 벗어나 지역에 계신 더 많은 국민께 고품격 문화 감상 기회를 드리고자 마련하였습니다.

역순회전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 최근 지역 소외 또는 지역 발전 불균형과 관련한 사회 문제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화 현장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이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향유의 지역 격차를 없애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건희 기증품’을 활용한 지역순회전입니다.

이건희 기증품 지역순회전>은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없애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여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마음껏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시는 박물관과 미술관 상황에 따라 특성화하여 구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전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이건희 기증품 지역순회전>은 크게 각 지역에 위치한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나뉘어 열립니다.

지방의 국립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 가의 초대>를 바탕으로 각 박물관이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방향(국립광주박물관-도자 공예, 국립청주박물관-금속공예 등)에 따라 이건희 컬렉션을 엄선하여 우리 고유 문화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로 새롭게 구성합니다.

[▲ 국립광주박물관 지역순회전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지역순회전 VR(가상현실) 영상▼

(엣지, 크롬에서 이용 가능)

한편, 미술관에서 열리는 지역순회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전시협약을 통해 대여받은 50점 내외의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하여 자체적으로 기증받은 작품을 전시하거나, 각 미술관 또는 지역과 관련한 작품들을 선정하여 전시합니다.

[▲ 광주시립미술관 지역순회전 ⓒ광주시립미술관]

[▲ 경남도립미술관 지역순회전 ⓒ경남도립미술관]

[▲ 부산시립미술관 지역순회전 포스터 ⓒ부산시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중 일부는 지역 공립미술관에 기증되었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등 5개 기관 100여 점)

역순회전에는 어떤 작품들이 소개되나요?

: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의 순회전은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조선 회화의 대표 작품인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를 포함하여 불교 공예의 꽃인 금동보살상(국보), 고려 불화(보물), 명품 도자인 청화백자죽문각병(국보), 분청사기 납작병(보물) 등 우리 고유의 정서와 아름다움이 담긴 문화재를 전시합니다.

[▲ 정선, <인왕제색도>(국보), 1751, 종이에 먹, 79.2X138.0cm.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컬렉션. ⓒ국립광주박물관]

지역 미술관은 이중섭, 이응노, 유영국, 박수근, 장욱진, 김환기, 이인상 등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남긴 명작과 함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귀중한 작품들도 전시하여 수준 높은 미술문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였습니다.

[▲ 오지호, <설경>, 1971, 46X54cm, 캔버스에 유채,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광주시립미술관]

[▲ 이중섭, <가족>, 1950년대 전반, 종이에 유채, 40X28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경남도립미술관]

[▲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1957, 캔버스에 유채, 130X97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부산시립미술관]

후 지역순회전 일정을 소개해 주세요.

: <이건희 기증품 지역순회전>은 올 10월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의 첫 나들이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지역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지역으로 찾아가 지역민과 더 깊은 문화 공감의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 지역순회전 일정 ⓒ김건원]

이건희 컬렉션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지역순회전에 이어 2024년과 2025년에는 영국과 미국 등 해외 유명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도 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열릴 해외전시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으로 인해 풍부해진 우리나라의 문화자산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입니다.

건희컬렉션 이외에, 지역 연계망을 활용하는 등 문화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을까요?

: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진행 중인 <이건희 기증품 지역순회전>을 비롯하여 국가 보유 문화재 및 미술품들의 지방 순회 전시 활성화를 통해 지역과의 문화 공감 및 유대감을 갖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 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공립미술관 협력 전시 및 나눔미술은행 지역문화기반시설 공동전시 추진 등은 지역이 균형 있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시 관람을 앞둔 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나눔이란 사회적으로 커다란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질적 나눔도 가치가 있고 중요하겠지만, 특히 문화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유대감을 갖게 합니다.

문화재는 다 함께 나눌 때 빛을 발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건희 기증품 지역순회전>을 계기로 문화 나눔에 대한 공감이 사회적으로 넓게 형성되기를 기대하며, 모쪼록 많은 발걸음이 전시장을 찾아주셔서 다양한 문화 이야기로 꽃피웠으면 합니다.”

이번 이건희컬렉션의 지방순회전은 지역 간의 문화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있어 지역 간의 격차를 줄이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전시인 것이죠.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도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문화유산의 활용 방안을 확장하여 대한민국이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로 나아가는 문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국립광주박물관 ▼

▼ 광주시립미술관 ▼

▼ 경남도립미술관 ▼

▼ 부산시립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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