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신생아 낙상… 아기 머리 부딪혔을 때 대처법

 

난 28일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낙상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생후 13일 된 신생아가 85cm의 높이에서 떨어져 두개골 골절 및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상태입니다. 2세 이하 영·유아는 머리뼈가 단단하지 않고 뇌가 연약해 머리 손상의 위험이 더 큽니다. 신생아 낙상 시 아기가 머리를 부딪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낙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 커

아기는 머리가 몸통보다 크고, 목에 힘이 별로 없어 머리에 충격을 받는 사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질병분류정보센터(KOICD)에 따르면, 4세 이하의 두부 외상은 대부분 낙상(51%)에 의해 발생하며 3개월 미만은 안고 있다가 떨어트리는 등 실수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유아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기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이상 증상 잘 살피기

아기가 머리를 부딪혔을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외상(두피에 멍이 들고 부어오름) ✅ 잘 먹지 않음 ✅구토 ✅의식 저하 ✅걸음걸이 이상 ✅늘어짐 ✅빛이나 큰소리에 과민 반응이 위험 신호입니다. 신생아의 경우, 뇌척수액이 코나 귀를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이를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병원 내원 필요도

아기가 의식을 잃거나, 머리가 함몰되는 등 중상을 입은 경우, 엑스레이 촬영으로 두개골 손상이 확인된 경우에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CT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을 걱정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출혈 등의 문제를 놓치는 게 이후 더 큰 문제가 됩니다.

◇대부분 1~2주내 치유

아기의 머리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경과 관찰 시 대부분 1~2주내로 상태가 호전됩니다. 두개골 골절이 됐더라도 특별한 치료 없이 머리를 일정 기간 고정하는 등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두개골 함몰 등 심한 머리 손상은 수술이 필요합니다.

◇예방이 중요

머리 손상이 반복되면 만성 외상성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의 머리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되도록 아기를 높은 곳에 올려두지 않아야 합니다. 침대에는 난간을 설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자주 활동하는 곳에는 충격을 보호할 수 있는 매트를 깔아두고 부딪힐만한 곳에는 충격보호대를 부착해둬야 합니다. 아기와 차량에 동승할 경우, 연령과 체중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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