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때만 되면 방귀가 잦아지거나 설사를 하는 일이 많습니다. 평소 하루 1~2번에 그치던 방귀가 10회 이상으로 늘어나는데요. 생리 때만 되면 왜 이런 증상이 잦아지는지 알아봅니다.
생리 기간 중 잦은 방귀, 호르몬 변화가 원인
생리 기간에 방귀가 잦아지는 이유는 호르몬 변화 때문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성은 교수는 “배란기가 되면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많아져서 장 운동이 느려진다”며 “소화력도 둔해지면서 가스가 평소보다 많이 차 방귀가 잦아진다”고 말했습니다. 밖으로 변을 내보내는 능력도 둔화돼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배란 이후에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은 수치는 점점 떨어져 장은 다시 정상적으로 운동하게 됩니다.
한편, 설사가 잦은 이유는?
생리 때 설사가 잦아지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이는 생리하기 직전에 최대로 분비되고 생리를 시작하면 분비량이 줄어듭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프로게스테론과 반대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장의 움직임이 많아져 설사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궁도 수축시켜 생리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음식 신경 쓰고, 복부 마사지 도움
방귀나 설사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먹는 것에 신경 써야 합니다. 설사를 계속하는 경우에는 물을 섭취해 탈수를 막아야 합니다. 맵고 짠 음식은 자제합니다. 소화력이 약해진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복부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배를 시계 방향으로 문지르거나, 아랫배부터 윗배를 향해 쓸어 올리듯 눌러줍니다. 몸에 꽉 끼는 옷은 피합니다. 혈액순환이 잘 돼야 과도한 장 수축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김성은 교수는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진통제에는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위장장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