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만큼 인데요. 우리나라는 어떻게 새해를 기념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에 대해 함께 알아보시죠!
매년 을 보내곤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국 곳곳에서 종을 치는 행사, 일명 하고 있는데요.
‘제야의 종’은 입니다. 원래 제야의 종은 제석(除夕) 또는 대회일(大晦日)에 중생들의 백팔번뇌를 없앤다는 의미로 각 사찰에서 입니다. 제야 또는 제석은 ‘섣달그믐날 밤(음력 12월 30일경)’ 어둠을 걷어내는 것, 즉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것을 의미하죠.
우리나라에 제야의 종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입니다. 당시 일본 경성방송국이 정초 특별기획으로 생방송에 내보낸 ‘제야의 종소리’를 시초로, 해방 이후에도 매년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이뤄지다 1953년부터 새해맞이 행사로 정착되었답니다.
참고로 되었다고 합니다.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 천(天)에게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무병장수, 평안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요.
실제로 새해로 넘어가는 자정이 되면, 방송‧뉴스 대부분이 제야의 종 행사를 비춥니다. 텔레비전 너머 현장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여러모로 우리나라가 새해를 보내는 특별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합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만 타종 행사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마다 제야의 종 행사를 열어, 함께 평안하고 다복한 새해를 기원하고 있죠. 특히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되고 있는데요. 지역별 주요 타종행사 개최지는 다음과 같으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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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기 전, 해가 뜨는 모습을 한 번쯤 보신적 있으실 텐데요. 지구는 자전하기 때문에 지평선 혹은 수평선 위로 태양이 솟아오르면 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사실 해는 매일 뜨고 지기 때문에 일출 역시 매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혹은 아침의 시작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날에는 가끔 일출을 감상하곤 하죠. 특히 심지어 저 멀리 타지로 해돋이 여행을 떠나기도 하죠.
입니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점이 새로운 시작을 향한 새해의 염원과 잘 맞기도 하고, (이름부터 알 수 있듯) 떠오르는 해를 보며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 것 같기 때문인지입니다.
도 빼먹을 수 없죠. 특히 때문에 더욱 유명하답니다. ‘상생의 손’은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형물입니다. 상생의 손은 사실 한 개가 아닌 두 개인데요. 왼쪽 손은 육지에, 오른쪽 손은 바다에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 위에 있는 오른손 조형물이 일출과 어우러져 훨씬 유명하답니다. 바로 이 오른손이 우리가 보통 호미곶 일출하면 떠올리는 그 조형물이죠.
에 가면 이 모두를 볼 수 있습니다. 정동진은 드라마 <모래시계>(1995)로 유명해졌는데요. 정동진역은 바다와 가장 가까이 인접한 역이기도 한 만큼 바다와 인접한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1997년 2월 시범 운영한 가 큰 인기를 얻자, 운행 횟수를 늘리고 또 이를 계기로 해돋이 축제를 시작하는 등 지금의 해돋이 명소로 발돋움했죠.
이 외에도 <강릉 경포대>(강원), <태백산>(강원), <하늘공원>(서울), <꽂지해안공원>(충남), <삼사해상공원>(경북), <지리산 천왕봉>(경남), <죽성성당>(부산), <오륙도>(부산), <동백섬>(부산), <영도 태종대>(부산>, <해운대 청사포>(부산), <해동용궁사>(부산), <땅끝마을>(전남), <서귀포 성산일출봉>(제주) 등 많은 일출 명소가 있답니다.
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죠? 떡국은 입니다.
각종 사료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새해마다 떡국을 먹는 풍습은 아주 예전부터 있었던 것인데요. 조선 중기의《영접도감의궤(迎接都監儀軌)》를 살펴보면, 오늘날의 떡국 등을 아울러 의미하는 병갱(餠羹)에 관한 언급이 있습니다.
또 이후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흰떡을 엽전과 같이 잘게 썰어서 간장국에 섞어서 쇠고기와 꿩고기와 고춧가루를 섞어 익힌 것을 병탕(餠湯)이라 한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병탕은 떡국을 뜻합니다. 바로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도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꿩고기를 구하기가 어려워 닭고기를 사용해 떡국을 만들어 먹은 것에서 비롯된 이야기랍니다.
이 밖에도 우리의 새해 전통 ‘떡국’은 역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최남선의《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 따르면,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와《경도잡지(京都雜志) 등 조선시대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책들에서 떡국을 만드는 내용 등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세찬(歲饌)으로 빠져서는 안 될 음식이라고 하며 고 나와 있죠.
과거에는 꿩고기나 닭고기로 떡국의 국물을 만들었지만, 오늘날은 주로 쇠고기를 사용하는데요. 깊은 풍미의 쇠고기와 갖은양념들, 잘게 썬 향긋한 파, 고소한 계란 지단과 김, 쫀득한 쌀떡까지… 생각만 해도 군침이 고이는 게 새해맞이 음식으로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새해를 맞아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일출 명소, 떡국까지 함께 살펴봤는데요. 2022년 임인년이 시작되며 흑 호랑이로 가득 찰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3년 계묘년이 다가오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러분들은 한 해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저는 목표한 바를 모두 이루진 못했지만, 부단히 노력하며 제 이상에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 뿌듯한 한 해였습니다. 웃기도 하고 때론 울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 덕분에 지치지 않고 달려온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아 모든 가정이 평안하기를, 매 순간 행운과 행복으로 풍요롭기를, 모두가 다복한 2023년을 맞이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