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입주 비상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와 매매 동반 하락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본격 조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알아봤다.
◇아파트 매매 가격 추락 신기록 계속 경신전국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속수무책 내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59% 내려 2012년 5월 관련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에 이어 강남권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서초구는 이전 주 -0.22%에서 12월 첫째 주 -0.26%로, 강남구는 -0.34%에서 -0.39%로, 송파구는 -0.48%에서 -0.67%로 낙폭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2023년 아파트 입주가 대거 이뤄진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국에서 총 554개 단지, 35만2031가구(임대 포함)가 입주할 예정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10만9090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4만4984가구), 대구(3만6059가구), 충남(2만6621가구), 서울(2만5729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화성시(1만3643가구), 양주시(1만1714가구), 수원시(1만601가구), 평택시(7673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인천과 대구는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는 “인천의 경우 구도심 정비사업 아파트와 검단신도시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전세입자를 못 구해 입주가 늦어지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했다.
2023년 입주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보면, 60㎡ 이하가 12만7656가구(36.3%), 60~85㎡ 이하가 20만2134가구(57.4%)로 중소형 면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도권의 경우 60㎡ 이하의 비중이 44.7%(8만384가구)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85㎡ 초과(5.6%, 1만150가구)는 최저 수준이다. 높은 집값 부담과 가구원수의 감소 등에 따른 소형 선호에 발맞춰 중소형 공급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역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세를 살다가 내 집을 마련한 사람들은 기존 집의 보증금을 받지 못해 새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