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매서운 추위가 기승인데요. 추운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근경색증,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월에 정점을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따라서 겨울철 건강한 혈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심장 및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발생 후 사망률이 높고 의학적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인데요. 오늘은 이러한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뇌혈관질환
: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과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선행질환을 총칭
• 뇌졸중
‣ 정의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터지면서(출혈성)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편측마비, 언어장애 및 의식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 원인
– 허혈성 뇌졸중의 원인
동맥경화증에 의해 병든 혈관에서 주로 발생하는 혈전(핏덩어리)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내경동맥이나 척추-기저동맥, 뇌혈관 중 어떤 곳이든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를 색전이라고 합니다.
– 출혈성 뇌졸중의 원인
뇌혈관이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되면 변화가 생깁니다. 이럴 때 과도한 흥분이나 정신적 긴장, 과로 등의 요인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면 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으며,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혈액질환, 종양, 외상, 매독 등이나, 소아의 경우 모야모야병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심근경색
‣ 정의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혈전 등)에 의해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의 괴사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합니다. 괴사를 방치하게 되면 심부전이나 급사에 이를 수 있습니다.
‣ 원인
관상동맥의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둘러싸는 섬유성 막이 갑작스럽게 파열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로 노출되고, 그곳에 갑작스럽게 혈액이 뭉쳐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게 됩니다. 주된 위험인자로는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이 있습니다.
• 이상지질혈증
‣ 정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운반하는 지단백의 생합성 증가 또는 분해 감소에 의해, 혈액 속 지질(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생긴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혈증 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 원인
– 일차성 고지혈증 : 지방 위주의 식생활, 운동 부족, 유전적인 요인 등
– 이차성 고지혈증 : 갑상선 기능 저하증, 만성 간 질환, 신증후군 등의 기저 질환, 임신, 약물 복용 등
신속한 대처의 중요성 및 조기증상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사망과 후유 장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적정한 치료를 위한 최적 시기(골든타임)는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로 아래의 응급증상을 잘 기억했다가 증상 발생 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뇌졸중 – 갑자기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질 때 –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하기 힘들 때 –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일 때 – 갑자기 어지럽고 균형을 잡기 힘들 때 –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아주 심한 두통이 발생할 때 ※뇌졸중의 증상이 몇 분 내지 몇 시간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일과성 허혈발작)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재발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
• 심근경색증 – 가슴 한복판이 짓눌리거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지속될 때 – 가슴을 바위가 누르는 것 같은 답답함이 지속될 때 – 가슴 통증이 어깨나 목, 팔로 뻗칠 때 – 식은땀, 무력감, 구역질,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때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흉통 발생 후에도 막연한 기대로 기다리거나, 개인병원, 약국, 한의원 등을 방문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6시간 또는 적어도 12시간 이내에 병원에 방문해야 심근 괴사를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흡연은 니코틴이나 다른 유해 물질들의 작용에 의해 혈관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동맥경화증 발생을 가속시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배 정도 높으며, 담배를 피우는 당뇨병 환자는 비흡연자보다 합병증이 더 일찍 발생합니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병증의 원인이기도 하며,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술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지만 먹게 된다면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섭취하고 음주 횟수 역시 줄이는 게 좋습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각종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특히 채소류 및 해조류 등은 섬유소가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등이 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므로 일주일에 생선을 2회 이상 섭취하면 좋습니다.
4)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며, 30㎏/㎡ 이상인 경우에는 각 질환의 사망률이 1.5배나 증가합니다.
5)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들 질환은 진행되어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습니다. 이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므로, 고혈압,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검사상 이상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않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주 5회 이상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켜 심뇌혈관질환 관련 사망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많이 가진 성인일수록, 본인의 심장 기능에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의 적절한 운동 계획이 필요합니다.
심뇌혈관질환은 적극적인 사전 예방과 함께 발병 시 언제 어디서나 골든타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필수 중증질환입니다. 따라서 서울 중심의 의료시설 집중에 의한 심뇌혈관질환 진료 수준의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서울 외 지역에 심뇌혈관질환 전문 의료기관을 지정하였는데요. 바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입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생활수칙
1.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집중진료기반 구축
• 24시간 전문진료팀이 신속하고 집중적인 전문 진료 제공
• 조기 재활치료 서비스로 회복 촉진 및 장애 최소화
• 적정진료를 위한 표준진료지침(Critical Pathway, CP) 개발·운영
2. 지역사회 병원 간 진료 연계체계 구축
• 심뇌혈관질환 발생 시 지역 내 어느 곳이든 적정시간(3시간) 내에 전문 진료가 가능하도록 진료 네트워크 구축
• 퇴원 후 지역 내 재활 병·의원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
3. 심뇌혈관질환의 포괄적인 예방‧관리의 중추 역할 수행
• 심뇌혈관질환 입·퇴원환자 전문 교육과정 운영
• 퇴원환자 추구관리 서비스 제공
• 필수 전문 인력에 대한 전문 교육과정 운영
• 지역사회 교육 및 홍보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흡연, 음주, 폭식 등으로 이어져 심뇌혈관질환 위험 행태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심뇌혈관 예방수칙을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자료
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https://www.korea.kr/news/healthView.do?newsId=148897227
2.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과 만성질환콘텐츠관리팀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3. 질병관리청 영상자료 [심뇌혈관질환 예방 캠페인] 당신의 혈관은 안녕하십니까?
4.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ccvdInfo/ccvcdInfo/cbvcacdInfoMain.do
5. 질병관리청 이달의건강소식
https://www.kdca.go.kr/gallery.es?mid=a20509000000&bid=0007&act=view&list_no=142192
6. 질병관리청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mdlcnstSearch/dstrctCcvdMain.do
7.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질환백과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0518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