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 상품인 ‘OK읏백만통장Ⅱ’는 예치금 100만 원 이하에 대해 연 최고 5.5%의 금리. 기본 연 5% 금리에, 오픈뱅킹을 등록하면 추가로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음.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 상품 금리는 최고 연 5%. 계좌를 5개까지 개설할 수 있고 계좌 합산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최고 금리가 적용. 웰컴저축은행도 최고 연 3.8%의 금리를 제공.
▷언제든 인출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고객도 증가. 직장인 김모 씨(33)는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에서 저축은행 상품으로 갈아탐. 김 씨는 “
저축은행 금리가 5%대까지 올랐고, 5000만 원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새로 계좌를 만들었다”며 “예치 기간만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돈을 옮기는 데 큰 부담이 없다”고.
언제든 인출 가능, 장기 투자엔 부적합
▷파킹통장 인기가 높아진 데는 정기예금 금리의 하락이 영향.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98∼4.30%로 불과 한 달여 만에 1%포인트 이상 하락. 당국이 시중은행들에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다,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
▷정기예금 금리가 내려오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자들은 당분간 파킹통장을 임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임. 원할 때마다 별도의 손실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어 돈을 묶어두는 부담도 덜. 특히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들도 있어 가입자들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바로 받을 수 있음. 다만 정해진 이자를 일정 기간 보장하는 예·적금과 달리 파킹통장의 금리는 시중금리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도로 낮아질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에는 부적합. 또 정기예금보다는 금리가 다소 낮은 점도 감안.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축은행들은 고객을 유인해야 하기 때문에 예대마진 축소 등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파킹통장 금리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사=윤명진 기자 / 작성=트렌드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