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쇼핑의 시작 ‘블랙프라이데이’ 앞둔 미국 소매업계 전망

 

해외는 지금


G20 정상회의는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협의체로 19개 국가와 유럽연합(EU) 수장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금융 등 다양한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출범 배경은 2000년대 중반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및 대형금융기관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입니다. 당시 전 세계로 금융위기가 확산하면서 관련한 제반 문제를 검토하고 새로운 국제금융·통화질서 수립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졌습니다.

G20 회원국은 다섯 개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G7(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아시아·대양주(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라틴아메리카(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유럽(러시아, 터키, EU),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입니다.

[해외는지금]과 함께 G20 국가 랜선 탐방을 떠나볼까요?

(출처 : 외교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앞둔 미국, 소매점 찾는 소비자 증가

온·오프라인 쇼핑 규모 성장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절약 체감은 ‘글쎄’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미국에서는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핵심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과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코 앞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소비시장에 드리웠던 어두운 그림자가 많이 걷힌 요즘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같은 규제도 대부분 자취를 감췄고 소비자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소비 활동을 이어나가는 듯합니다. 온라인 쇼핑에만 집중됐던 전반적인 소비 방식 역시 점차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이동 및 회복하면서, 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이번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소비 규모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시작된 올해 홀리데이 쇼핑 시즌, 미국 소매업계에서는 어떤 광경이 목격될까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블랙프라이데이

AI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Placer.ai는 2022년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자 심리 전망 보고서에서, 전통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활동 견인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쳐 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의 소매점 풋 트래픽(Foot traffic, 소비자의 소매점 방문 규모)이 블랙프라이데이 직전까지의 11월 평균 풋 트래픽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러한 양상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그로 인한 각종 규제가 한창이었던 2020년에도 유사하게 나타났었습니다. 2020년 당시에는 오프라인 소비보다 온라인 소비가 훨씬 두드러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11월 평균과 비교해 소매점 풋 트래픽이 약 92% 더 높았던 것입니다. 그 외에도 올해는 본격적인 엔데믹(Endemic) 시대로 접어들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고 가족 친지와의 만남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가 이끌 소비에 대해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11월 평균(블랙프라이데이 직전까지) 대비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소매점 풋 트래픽 초과 비율>

주: 의류 브랜드 매장, 쇼핑센터, 전자제품 소매점, 여가 및 스포츠용품 소매점, 대형소매점 해당

[자료: Placer.ai(https://www.placer.ai/blog/how-are-consumers-feeling-ahead-of-black-friday-2022/)]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앞에서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무섭게 치솟은 물가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입니다. Placer.ai가 약 1200명의 홀리데이 쇼핑 소비자를 대상으로 10월 말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중 2/3 이상이 ‘인플레이션과 예산의 제약’을 이번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서 가장 염려되는 점으로 꼽았으며 약 48%는 선물 구매 시 ‘가성비’를 가장 많이 따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커머스 분석 전문기관 DataWeave에서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전반적인 제품 체감 가격의 상승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의류를 비롯해 전자제품, 뷰티, 가구, 장난감, 여가 용품 등 대부분의 홀리데이 쇼핑 품목들은 지금까지 이미 크고 작은 가격 인상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의 할인을 반영하더라도 전년대비 소비자 체감 가격이 높다고 분석된 것입니다.

<인플레이션과 할인을 모두 반영한 올해 주요 소매 분야 품목별 전년 대비 평균 가격>

(단위: US$)

[자료: DataWeave, Reuters(https://www.reuters.com/markets/us/early-black-friday-deals-abound-actual-bargains-are-scarce-2022-11-18/)]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달리 해석하면, 소비자들은 이제 코로나19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면서 가성비가 높고 할인 폭이 큰 제품 찾기를 원하기 때문에 결국 블랙프라이데이의 풋 트래픽과 소비 규모는 전년의 규모는 거뜬히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합니다. 특히, 한 번의 방문으로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고 이동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과 대형소매점(Superstore)에 가장 많은 풋 트래픽이 집중될 것으로 Placer.ai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자 쇼핑 전망은?

며칠 전,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이하 NRF)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쇼핑하는 소비자 규모가 약 1억66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약 1억5830명으로 추산됐던 전년대비 약 800만 명이 늘어난 수치이며, 특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 기간의 쇼핑객 규모를 넘어선 유의미한 수치로 분석됩니다.

<2019~2022년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 소비자 규모 변화 추이와 올해 요일별 잠재 소비자 규모 전망>

(단위: 백만 명)

[자료: NRF(https://nrf.com/media-center/press-releases/record-1663-million-shoppers-expected-during-thanksgiving-weekend)]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그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 연이은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이어지는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까지가 보통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 기간으로 여겨지며, 올해는 그 기간 중 단연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많은 약 1억1490만 명의 소비자가 쇼핑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많은 이들이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추수감사절 당일이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일요일에는 상대적으로 쇼핑객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판매 업계에서 파격적인 막판 할인 이벤트로 소비를 촉진하는 연휴 쇼핑 시즌의 마지막 날인 사이버 먼데이에도 약 6390만 명의 지갑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NRF의 Matthew Shay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여전히 우려가 있지만 조사된 데이터로 비춰보면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쇼핑객과 소비 규모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 시즌에 소비자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을 아이템으로는 전년과 동일하게 단연 의류(55%)가 꼽혔고 그 다음으로는 기프트 카드(45%), 장난감(37%), 책·음악·영화·비디오 게임 등의 취미 용품(33%), 식품·캔디(31%) 등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기프트 카드는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소비자 1명이 평균적으로 약 3~4개의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레스토랑이나 백화점용 기프트 카드가 가장 많이 판매될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올해는 도어대시(DoorDash)나 우버 이츠(Uber Eats) 같은 식품 배달 서비스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의 판매 역시 일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린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선물인 완구류 분야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레고(Lego), 바비(Barbie),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L.O.L. Dolls와 같은 인형류 품목이 강세일 것으로 보입니다.

시사점

업계의 지배적인 예측과 같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전년보다 훨씬 더 많은 쇼핑객과 소비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해 낮아져 버린 체감 할인 폭이나 그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장애물도 존재하기 때문에, 소매업계는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대목에 그저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인 듯합니다.

엔데믹 시대로의 변화 속, 지난 2년간 급격히 증가했던 온라인 쇼핑 비중이 점차 완화되며 오프라인 소매업계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기도 합니다. 미국 현지 소매업계 분야 종사자인 P 전문가 역시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쇼핑의 미래는 점차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합된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도 온라인으로 선물 혹은 구매 희망 품목을 탐색한 뒤 매장을 직접 찾아 제품을 확인 또는 픽업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듯 기대치와 중요성이 증가하는 동시에 각종 제약 등 우려도 존재하는 소매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동적인 대비와 움직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기업들을 포함한 미국 소매업계의 구성원들은 이렇게 엇갈리는 시장 상황을 발 빠르게 인지하고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국내 공급망 문제 등 잠재적인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여 연말까지 이어질 이번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시장과 소비자 니즈에 즉각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해당 내용은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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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etail Dive, Placer.ai, Reuters, DataWeave, National Retail Federation(NRF),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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