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은 오랫동안 먹어도 안전하다고 입증된 성분들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라도 예상하지 못한 의약품 부작용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혈압약을 복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종류 다양한 고혈압약, 부작용도 가지각색
고혈압약은 작용 방식에 따라 크게 5가지로 구분됩니다.
▲이뇨작용으로 혈압을 저하하는 방식(수분 배설 촉진) ▲혈관수축,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 등을 차단하는 방식(교감신경 차단) ▲심장 세포막에 있는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칼슘채널 차단) ▲강력한 혈관 수축 호르몬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 ▲안지오텐신Ⅱ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억제해 혈관을 확정하는 방식(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입니다. |
고혈압약의 부작용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약을 먹었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칼슘채널 차단제인 ‘암로디핀’, ‘딜티아젬’, ‘베라파밀’ 등을 복용했을 땐 부종이나 안면홍조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계열인 ‘캡토프릴’, ‘에날라프릴’ 등을 복용하면, 마른기침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인 ‘로사르탄’, ‘발사르탄’, ‘올메사탄’ 등 복용하면,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작용 생겼다면 의사와 상담 필수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나서 부작용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 다시 진료를 받으면 됩니다. 부작용이 생겼다고 해서 먹고 있던 약을 바로 중단해선 안 됩니다.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더 큰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약물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하면 부작용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혈압약을 복용할 때는 부작용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의사 상담을 받는 게 좋습니다. 고혈압 치료 시작 후 3∼4개월 동안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적절한 간격으로 의사와 상담하는 게 권장됩니다.
◇규칙적으로 약 먹고 생활 습관 바꿔야
약물 부작용이 생겨도 해결책은 있지만, 가장 좋은 건 약물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조심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약을 복용할 때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약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먹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복용 시간이 지났다면 인지한 시점에 바로 복용해야 하지만,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깝다면 그때 복용하면 됩니다. 시간을 놓친 경우라도 반드시 1회 용량만 복용하며 절대로 용량을 늘리지 말아야 합니다.
더불어 고혈압은 꾸준한 약물 복용만큼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적절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음식은 싱겁게 먹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합니다.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며 금연, 절주, 스트레스 해소를 실천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하기 등 꾸준한 자기관리를 해야 고혈압을 예방, 개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