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는 설경을 즐기거나 일출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경치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안전에 소홀해지기 쉬운데요. 겨울산은 위험요소가 많고 적설량이 많아 산행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장비 등 철저한 산행 준비가 필요하며, 체온 유지에 가장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겨울 산행을 안전하게 다녀오기 위한 주의 및 준비사항과 겨울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겨울 산행 주의사항
겨울철 산행 시에는 땀 배출이 잘 되는(속건성) 셔츠와 방한 외투를 입도록 하며, 갈아입을 여분의 옷과 따뜻한 음료, 열량이 높은 초콜릿 등의 간식을 준비하여 안전 산행 대비를 하도록 합니다.
※ 면바지나 청바지는 땀 흡수는 잘되지만 배출이 잘 되지 않아 산행 복장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 흘린 땀 등으로 젖은 옷은 체온을 급격히 떨어트리므로 땀을 흘리기 전 너무 덥다고 느껴질 때에는 겹쳐 입은 옷을 하나 벗어
옷이 젖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옷이 땀으로 젖으면 미리 준비한 여분의 마른 옷으로 즉시 갈아입어야 합니다.
● 피부가 추위에 노출되면 안 되며, 우리나라에 내리는 눈은 대부분 습설이기 때문에 수분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방수의류는 필수입니다.
※ 미끄럼이 방지되는 바닥면이 넓은 등산화 등 동절기 용품을 착용하도록 합니다.
※ 방한 의복. 보온물통, 핫팩, 갈아입을 여분의 옷 등을 준비합니다.
● 등산 전에는 제자리 뛰기나 걷기 운동 등으로 체온을 높인 후, 관절과 안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준비 운동을 합니다.
● 술을 비롯해서 의식에 영향을 주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있는 음료는 체온을 급격하게 잃게 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 따뜻한 물이나 단 음료는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산행 중에는 추위에 의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도록 합니다.
※ 눈이 쌓인 겨울 산에서는 보행이 어렵고 체력 소모 또한 많아지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체력을 파악하고 잘 분배해야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열량 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동작을 자제하고, 출납이 잦은 옷가지나 산행 장비 등은 꺼내기 쉬운 곳에 수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사전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행선지를 알리고, 예정보다 돌아오는 것이 늦어지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요청해 둡니다.
● 산행 중 예기치 못한 폭설을 만나 고립되었다면 눈이 그친 후 반나절 이상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눈사태의 우려가 있는 곳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통과하여 사고의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2. 겨울 산행 체크리스트
▶ 등산 전
· 익숙한 등산길로 반드시 지도를 확인합니다.
·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줍니다.
▶ 등산 중
· 휴식을 취할 때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비켜서 휴식합니다.
· 등산 스틱은 앞뒤로 흔들면 주변 사람이 다칠 수 있습니다.
▶ 하산 중
· 과도하게 인증 사진을 찍으려 하는 것은 낙상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 일몰시간을 확인하고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해야 합니다.
3. 산악사고 예방 및 대처
● 동상 및 동창
1) 동상 VS 동창
① 동상이란?
추위에 신체 부위가 얼게 되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에 걸리게 되는데 동상이 심한 경우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최악의 경우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 초기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나 따뜻한 곳에 가면 피부가 가렵고 차가운 느낌이 들며, 콕콕 찌르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풀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피부가 푸른색이나 검은색으로 괴사하고, 괴사 상태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5~6시간 내 발가락이 썩을 수 있습니다.
② 동창이란?
영상의 온도인 가벼운 추위에서 혈관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동상처럼 피부가 얼지는 않지만 손상 부위에 세균 침범 시 심한 경우 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발생 원인
① 꽉 끼는 신발을 신어 발의 혈액순환을 떨어뜨리는 경우
종아리까지 덮는 부츠, 운동화에 키높이 깔창을 넣는 것은 발을 조이게 하므로 발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꽉 끼는 신발을 신은 채 1시간 이상 노출 시 동상의 위험은 더욱 높아집니다.
② 과도하게 양말을 두껍게 신고 신발을 신는 경우
너무 두꺼운 양말을 신어 발이 꽉 끼면서 땀까지 나면 신발 속이 더욱 습해져 동상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③ 장시간 서있거나 움직임이 많지 않은 상태로 앉아 있는 경우
하지가 울혈 되어 동창이나 동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예방・대처
1. 땀 배출이 잘 되는 적당한 두께의 양말을 착용하고 편한 신발을 신습니다.
※ 두꺼운 양말이나 깔창은 발에 꽉 껴서 많은 양의 땀을 배출하게 하므로 동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2. 신발이 젖게 되면 빨리 발을 빼서 말리도록 합니다.
3. 추운 곳에서는 가급적 수시로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합니다.
4. 어린이의 경우 두꺼운 양말보다 얇아도 보온성이 좋고 땀 배출이 잘 되는 양말과 손 모아 장갑을 착용합니다.
5. 동상에 걸리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저체온증
1) 저체온증이란?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열보다 더 빨리 열을 상실하게 되어 체온이 정상 범위보다 낮아지는 저체온증이 나타납니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 후 체온이 35℃보다 낮아질 경우,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겨울철 대표 응급질환입니다.
신체는 체온이 0.5℃만 내려가도 근육의 긴장과 떨림이 시작되며, 체온이 너무 내려가면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 저하되고 분별력이 흐려지면서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 저체온증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주변에서 이를 인지한 후 적절한 보온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증상・징후
저체온증의 증상과 징후는 서서히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온몸, 특히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이 발생하며 더 진행되면 언어 이상, 근육운동 무력화에서 심할 경우 착란이나 사망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3) 대처
① 119나 응급의료기관에 전화하고, 젖은 옷을 벗기고 몸을 말립니다.
② 담요로 감싸거나 마른 옷을 입혀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신체를 점차 따뜻하게 합니다.
③ 열 패드나 열이 발생하는 도구를 이용하고,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여 체온을 유지합니다.
겨울 등산은 응급 상황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운동이 도리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산행 전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여 꼭! 안전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https://www.korea.kr/news/visualNewsView.do?newsId=148909163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247976
2. 질병관리청 건강관리 포털
3. 산림청 산악사고 안전 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