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 가득! 연말 분위기를 책임질 이 달의 핫플레이스 이 달의 핫플레이스 4탄! 오늘은 분주한 연말 모임에 묵직한 중심을 잡아주는 케이크 맛집을 준비했습니다. 어김없이 바빴던 한 해의 끝,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소란한 대화 중에 등장하는 달콤한 케이크는 모두의 마음을 한순간 화사하게 사로잡죠. 연말을 맞아 더욱 시끌벅적한 활기를 띤 을지로에서 보다 아늑하고 차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디저트 코스를 소개합니다.
힙지로 무드에 부흥하는 분위기갑 카페 <공간갑>
을지로는 약속을 잡는 순간부터 왠지 기대되는 장소죠. 오늘은 어떤 힙한 곳이 발견될까? 하고요. <공간갑>은 낡은 공장 느낌을 주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입니다. 투박하고 빈티지한 공간에서 화려하고 깜찍한 케이크를 먹는 기분이 다른 카페에서 먹는 한 입보다 조금 더 특별할 거예요!
공간갑에서라면 민초단과 반민초단이 화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웬만한 카페에서는 보기 드문 민트 초코 케이크를 취급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케이크의 빛깔만큼이나 신선하고 진한 민트 초코가 아주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곳만의 특별한 디저트는 바로 카이막! 튀르키예의 전통음식인 카이막은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할 만큼 달콤한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스콘과 함께 먹으니 그 감동이 2배가 되더라고요!
을지로 만렙에게도 신선한 카페 & Bar <무네이>
카페 푸드와 와인 판매를 겸하는 <무네이>는 낮과 밤의 무드가 다릅니다. 물론 메뉴는 시간에 상관없이 주문할 수 있지만, 방문하는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내부 분위기에 음료 고르는 재미도 덩달아 다채로워져 머무는 재미가 있습니다.
흰 크림 위에 귀여운 꽃이 뿅뿅 핀 무네이의 시그니처 디저트 ‘샌드 케이크’. 눈 밭에 핀 꽃처럼 귀엽고 사랑스런 외형에는 반전이 숨어 있는데요. 바로 케이크가 아니라 크림이 샌딩된 샌드위치라는 사실! 단면을 자르면 아삭한 야채와 햄을 비롯한 신선한 재료가 듬뿍 담겨 있어요. 예상할 수 없는 맛도 훌륭하답니다. 깨끗한 크림과 샌드위치의 조화가 입안 가득 풍성하고 기분 좋은 맛을 퍼트려줘요.
지금껏 본 적 없는 케이크의 진화! <원형들>
마치 작은 갤러리, 혹은 편집샵을 방문한 것처럼 다채로운 볼거리를 주는 카페 겸 와인바, <원형들>입니다. 우아하고 어딘가 압도 당하는 분위기는 디저트에도 거의 예술적으로 담겨 있는데요. 그야말로 작품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케이크들 앞에 우리들은 사진첩 용량을 고스란히 내어주게 될 거예요.
애니메이션 속 구름 위에 지어진 성 같은 느낌을 주는 핑크 딜 케이크는 보는 것만큼이나 맛도 예쁩니다. 초코 시트와 라즈베리로 속을 채우고 생크림으로 덮어 익숙하고도 만족스런 맛을 주죠. 여름 칵테일을 연상시키는 고수 아이스크림도 기본 베이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니 걱정마세요. 여기에 상큼한 라임이 더해지니 신기하게도 고수 맛이 피스타치오로 변신하는 마법이 일어난답니다. 정말이지 직접 먹어봐야 알 수 있는 고수 아이스크림의 진가!
연말 분위기를 책임질 케이크 카페로 모아 놓은 을지로 핫플레이스들! 무엇 하나 겹치지 않는 비주얼과 분위기를 보니 다가오는 모임 때마다 하나씩 도장 찍듯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처럼 디저트 배는 따로 있듯, 모임마다 디저트로 환기시켜줄 시간은 늘 필요하니까요! 예쁜 케이크 앞에서 한결 더 너그러워지는 마음을 담아 올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