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갑상샘)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 기관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다른 장기처럼 갑상선에도 혹이 생길 수 있는데,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 혹은 갑상선 종양이라 한다.
갑상선 종양은 크게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양성 종양은 말 그대로 경과가 양호한 혹이다. 혹의 크기가 커지면 보기에 안 좋을 뿐 다른 곳으로 퍼지거나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갑상선 악성 종양 즉, 갑상선암은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갑상선암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34만 1,555명이다. 갑상선암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2017년 환자 중 여성은 28만 1,007명으로 남성 6만 148명보다 4.7배 많았다.갑상선암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흔한 갑상선암은 종양 세포가 유두 모양으로 볼록 튀어나온 ‘갑상선 유두암’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갑상선암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 암은 비교적 천천히 자라면서 림프절 전이를 잘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치료 성공률이 높아서 ‘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다음으로 흔한 암은 ‘갑상선 소포암’이다. 전체 갑상선암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혈관을 침범하거나 폐와 뼈로 전이될 수 있다.
‘갑상선 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0.5~1% 정도를 차지하는 희귀 암이다. 다른 내분비 질환과 연관돼 발생하거나 가족력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희귀 암은 ‘갑상선 역형성암’이다. 가장 공격적인 암으로 항암치료와 방사성요오드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아 예후가 가장 나쁘다. 갑상선 역형성암으로 진단되면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생존율은 1~7% 정도다.